앞전 포스트에서 PSP의 정품 배터리를 분해해서 900mAh짜리 피쳐폰의 배터리로 교체했었는데 배터리 용량도 작고 오래됐서 PSP 구동시간이 2시간도 안됐었습니다. 불편함을 느껴 배터리를 더 큰 것으로 바꾸기로 결심하고 집에 있던 옵티머스EX의 1500mAh짜리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배터리의 용량이 커진 만큼 부피도 커져서 PSP의 아머 케이스에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여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립감도 나빠지고 보기에도 좋지 않아 다른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구글링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커스텀 펌웨어가 깔린 PSP라서 UMD드라이브를 안쓰니 이걸 떼어내도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구글링으로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콘솔게임의 입지가 좁아서인지 찾지 못했고 해외의 포럼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단지 떼어내기만 한게 아니라 그 UMD의 공간을 활용해 하드 드라이브를 달거나 카드리더기로 플래쉬 메모리를 넣을 수 있게 만들어도 놓은걸 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던 UMD드라이브의 공간에 중국제 배터리를 넣어둔 개조도 보았습니다. 그 글들을 보고서 확신이 서게 되었고 UMD드라이브를 떼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PSP의 UMD 드라이브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PSP를 완전분해 하면 마지막 단계에서 UMD드라이브를 제거 할 수 있습니다. PSP 완전분해를 검색하면 재미로 분해하시는분들도 있고 PSP의 케이스 갈이를 위해 분해하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글을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아머케이스에 넣고 사용했던지라 크게 찍힘이나 기스가 없어 케이스 갈이는 안하고 UMD 드라이브만 제거했습니다.



 완전분해 당시의 모습입니다. 다시 조립하기 위해서 단계를 나눠 폰으로 사진 찍어가며 분해했습니다. 대학 전공이 전자과고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어려움 없이 분해 후 조립까지 마쳤습니다. 완전분해에 관한 글이 자세히 적혀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하시면 쉽게 됩니다.



 재조립을 마쳤고 UMD 드라이브의 무게만큼 가벼워졌습니다. 구동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계획대로 UMD 드라이브의 공간에 배터리를 위치시켰습니다.



 테이프로 대충 고정시켜뒀지만 달그락 거리는 소리도 없이 잘 버텨줍니다. UMD 드라이브의 여유공간이 생각보다 넓어  여유롭습니다. 배터리의 내부도 비어있어서 메인프레임을 잘라내면 저곳까지 확장이 가능합니다. 보유하고 있는 3200mAh짜리 g pro2의 배터리를 대 보니 배터리 소켓에 간섭이 있어 달지 못했고 바 형태로 생긴 배터리는 쉽게 달 수 있습니다. 갤러시 노트4의 배터리가 3220mAh로 크고 모양도 긴 바형이라 가장 좋아보이지만 굳이 돈 들여가며 바꿔야 할 필요를 못느끼기 때문에 바꾸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구하게 된다면 바꿀 예정입니다.



 배터리 덮개와 UMD 드라이브의 뚜껑을 닫으면 외관상으로는 일반 PSP와 차이가 없습니다. 충전도 잘 됩니다. 그리고 PSP의 배터리가 1800mAh이고 옵티머스Ex의 배터리는 1500mAh이지만 생산기간의 차이도 있고 사용시간의 차이도 있어서인지 PSP의 구동시간이 더 길어진 느낌입니다.


 PSP가 단종되고 UMD가 발매되지 않는 지금은 커스텀 펌웨어를 사용하시는 분이 많을꺼라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UMD 드라이브를 제거하고 배터리를 바꿔서 PSP의 구동시간을  늘려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집에 굴러다니는 PSP가 있으신 분도 커스텀 펌웨어를 깔고 홈브류를 통해 에뮬게임도 돌릴수 있으니 커스텀 펌웨어를 깔고 UMD 드라이브를 제거하는게 어떻겠습니까?


 이상으로 중간 단계에 대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다른 단계를 보시려면 아래에 있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