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잘 안쓰고 굴러다니던 PSP가 있는데 오랜만에 슈퍼로봇대전을 굴려보려고 PSP를 켜보니 부팅이 안되서 체크 해보니 배터리가 충전이 안됐습니다. 그래서 배터리를 사려고 국내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해 봤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해외직구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딜 익스트림이라는 외국 사이트에서 저렴한 놈으로 몇 개 검색해서 구매(파란색 박스)를 신청했고 배송이 길게는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차분히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파랑 박스가 쳐진 배터리를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 배송이 오지 않고 사이트의 상태에는 배송을 했다고 나와있어 한 달만 더 기다려보고 환불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어차피 새 배터리를 구매했으니 기존의 배터리는 그냥 버리거나 가지고 놀거나 하면 됐기 때문에 후자를 택했고 구글링을 통해 정보를 모아봤습니다. 해외의 psp포럼에서 몇가지 글을 읽어봤는데 흥미롭게도 AAA배터리를 PSP의 배터리로 개조를 한 글을 봤습니다.


<해외 PSP유저가 개조한 배터리>


 위에 '보이는 것처럼 개조를 해서 쓰면 재미나겠다' 싶어서 일단 분해부터 시작했습니다. 분해를 다 했는데 어쩐 일인지 별로 땡기지 않아 분해 상태로 방치해두던 중 오래전 쓰던 피쳐폰의 배터리가 PSP의 배터리의 크기와 딱 맞아 떨어지는걸 발견했습니다. PSP의 배터리는 3.6V지만 피쳐폰의 배터리는 3.7V였지만 같은 리튬이온 배터리라 괜찮겠지 하고 개조를 시작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PSP 배터리의 보드는 두고 배터리만 제거한뒤 피쳐폰 배터리를 납땜해서 연결시켰습니다. 작업은 매우 간단했습니다만 배터리 케이스가 초음파 용접이 되어 있어서 다시 붙일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속에 들어가서 안보이는 놈이니 박스테이프로 감아버렸습니다. 



 개조 후 작동 시켜보았습니다. 정상적으로 부팅도 되고 충전기를 꽂으니 이상 없이 충전까지 됩니다. 하지만 교체했던 피쳐폰의 배터리가 900mAh짜리에다가 오래된 배터리라 실제 구동시간은 2시간이 채 안됩니다.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배터리를 개조했고 PSP가 잘 작동했지만 앞서 구매했던 배터리는 두 달이 넘도록 배송되지 않고 있어 결국 환불을 했습니다. 예전에 딜 익스트림에서 PSP의 아날로그 스틱을 구매했을때는 두 달이 안되어서 도착했지만 이번에는 아닌것 같아보였습니다. 다행히도 간단히 환불 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PSP의 배터리를 해외직구 하실 분이면 아셔야 하는게 있습니다. 바로 배터리의 용량인데 표기된 용량보다 터무니 없이 용량이 작으니 저 처럼 개조해서 사용하시는게 더 좋아보입니다.


 이것으로 초기 단계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다른 단계를 보시려면 아래에 있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